주차정보 - 스타벅스 스페이스본 점 주차 3시간 가능하며 주차 후 그라운드 시소까지 도보 10분 소요
사진전 보러 간다는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말을 잘한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요시고 사진전 얼리버드가 떴을 때 냉큼 구매했다. 메인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집에서 공부도 안 하고 누워서 핸드폰만 볼 거면 차라리 전시를 보러 나가거나 영화를 보러 나가거나 짐을 싸서 카페를 가거나 하자 해서 얼리버드 뜨는 것마다 족족 구매하고 있고 다음번 전시는 국립 고궁박물관 '모란' 보러 갈 거라고 요시고전 보러 가는 길에 마음먹었다.
현재 나흘 내내 만나고 있는 우기(애칭) 덕에 오전에 갈꺼아니면 가고 싶지 않아 했던 전시회를 점심 먹고 오후에 다녀왔다.
모든 블로그에 꼭 오전에 가세요 꼭이요 꼭! 오전에 안 가면 바부! 였는데 오전에는 병원 다녀와서 녹초가 되어있는데 재택근무한다고 찡찡거리는 동생 놈과 점심을 먹고 다녀왔다. 사실 오전에 가는 거 아니라서 가고 싶지 않았는데 사진 찍어줄 사람과 같이 간 게 또 괜찮았던지라.
영등포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했고 스타벅스 주차장에 2시 30분쯤 도착했다.
걸어서 10분 정도 걸렸고 줄이 별로 없길래 냉큼 줄을 서려고 했더니 입장 등록하셨어요?라고 직원이 물었다.
아니욥이라고 대답했더니 뒤편 갈색 작은 문에서 티켓 바꾸시고 입장 등록하고 오세요.라고 하여 다다다다 달려가서 입장 등록도 하고 실물 티켓으로 바꿨다. 앞에 대기팀이 132팀 있었다. 14시 이후로 가는 건 정말 비추인 거 같다. 대기시간 96분이라고 떠서 절망했다.
바로 옆에 카페는 이미 만석이고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스타벅스에 앉아서 책도 보고 (안봄) 공부도 하고 (안함) 수다만 떨다 보니 딱 1시간 10분 뒤에 입장하라고 카톡이 왔다. 룰루랄라 신나게 가서 열 체크도 하고 큐알도 찍고 입장하게 되었다.
1층부터 4층까지 있던 전시회는 다시 내려올 수 없으니 꼼꼼하게 보시라는 직원의 안내와 함께 입장!
오던 길로 되돌아갈 수 없다 그러므로 사진을 찍을 거면 바로바로 찍는 것이 제일 좋다.
생각보다 여름에 관련된 사진보다 여행에 관련된 사진 혹은 건물에 대한 사진들이 많았다. 물론 위층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메인화면에서 많이 보는 물놀이 사진들이 그득그득하다. 나는 가기 전까지 물놀이 사진만 그득그득할 줄 알았는데 빛을 이용해서 건물 사진을 찍는다던가 유럽뿐만 아니라 유일한 아시아 국가 일본에서 찍은 사진이라던가. 한국도 와주지 일본보다 더 이쁘고 더 볼 거 많은데 쳇.
세션별로 테마를 나누어 보기 쉽게 해 놨다. 게다가 오디오도 있었는데 핸드폰으로 손쉽게 들을 수 있는 거 같았다.
이어폰을 가져가지 않아서 동생이 연결해서 방법을 잘 모르지만 갸도 할 줄 알면 모두가 다 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에 참여한 사람은 소녀시대 수영이었다. 목소리 좋은 수영님.
우기가 너무 좋다며 포스터까지 샀다. 방 침대에 붙여놓겠노라고.
나도 살껄그랬나.
여행을 국가별로 분리를 해뒀는데 미국, 스페인, 두바이, 일본 그리고 하나 더 있었는데 사진이 도록처럼 되어있었고 화면으로 대체되어서 보지 않고 그냥 가서 거긴 잘 기억에 안 남는다. 기억에 남는 건 미국하고 두바이 그리고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를 두 번이나 갔는데 세체니 온천에 못 간 사람 나야나. 우기는 나도 부다페스트 두 번 갔는데 온천 다녀왔지롱 이라고 했다.
코로나 끝나 봐. 내가 가고 만다 흥.
두바이는 밑에 고운 모래를 깔아 둬서 기억에 남는다. 정말 사막 같은 느낌. 사막 사진도 많고 모래 밟으면서 보니까 기분도 좋고.
하지만 내가 픽한 사진은 바나나사진. 힝 넘 귀여워.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면 내가 원하던 여름 사진들이 나온다. 여름 바다사진.
시원하고 청량하고 바닷소리까지 더해져서 1층부터 4층까지 통틀어서 사람이 제일 많았다.
사진 찍기도 힘들고 사진을 찍어도 죄다 사람이 걸려서 사용할 수도 없고 개인 사진은 꿈도 꿀 수 없는.
하지만 벽면에 엄청 큰 해수욕장 사진은 줄 서서 하나하나 찍고있길래 냉큼 줄서서 독사진 찍긴 찍었다.
야외 테라스로 나가면 사진에 물을 가득 받아놓은 자쿠지 같은 사진이 있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버벅거리고 있는데 보면 와! 할 거다. 하지만 옆에서 전시를 관람하시던 분이 이거 물을 며칠에 한번 바꿀까 해서 웃음이 났다. 그러게요 비도 오고 하는데 저도 궁금합니다. 더러운 물이겠지요? 하지만 보기엔 청량하고 시원해보여용.
바깥 산과 잘 어우러져서 보기 좋았다.
느낌 너무 좋아.
그리고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나랑 우기도 지나치지 못하고 구매했다.
나는 독일에 있는 나나에게 보낼 엽서 한 장, 내가 보관할 엽서한장 그리고 티켓사진과 같은 마우스패드.
우기는 나와 같은 마우스패드랑 마이애미 포스터를 샀다.
이쁜 마스킹 테이프도 가득했지만 이미 품절 생각보다 품절 상품이 많아서 속상했다.
간만에 또 좋은 전시 봐서 너무 좋았다.
사람이 좀 적으면 좋으련만 여름 사진은 여름에 봐야 제 맛이라서 몰린 거 같기도 하고.
나 같아도 12월에는 보고 싶지 않을 거 같다.
이 좋은 전시는 2021년 12월 5일까지 오픈하며 장소는 그라운드 시소 서촌이다.
다들 좋은 전시 보면서 더운 여름 이겨냈으면 좋겠다.
끝.
'리뷰 > 문화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탕카멘 : 파라오의 비밀 (0) | 2021.07.01 |
---|---|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0) | 2021.06.30 |
앤디워홀 : 비기닝 서울 展 - 더현대서울 (0) | 2021.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