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활용능력 시험을 봐야지 봐야지 맹고쓰랑 얘기만 하다가 접수를 안 하면 도저히 공부를 안 하겠거니 싶어서 일단 접수를 하려고 보니 또 원하는 날짜에 시간이 없는 거라. 아, 이게 도대체 뭐야 매일매일 시험이 있으면 뭐해 빨리 시험 치고 빨리 끝내버리고 싶은데 제일 가까운 날짜가 최소 일주일 뒤여서 거진 여름 시작 전부터 미뤘다.
미루다가 7월에 일본어 시험 말고 한게 너무 없나 (공부를 1도 안 해서 마음의 가책을 느낌)
7월 16일에 접수를 하였고 7월 25일에 시험을 본 따끈한 이야기.
오늘 결과가 나와서 쓰는 컴활2급 필기 합격기.
일단, 책을 구입하지 않았다.
시나공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기출문제집 컴활 2급 핵심요약을 다운받았다.
좋은 점은 1. pdf파일로 되어있어서 굿노트에서도 용이하게 사용했다는 점.
2. 또한 설명 설명마다 큐알코드가 있어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무료로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제1과목인 컴퓨터는 나 초등학교 때 워드 3급 딴 사람이야 (물론 굉장히 오래전)
라는 오만으로 컴퓨터는 쳐다보지 않았고 제2과목 스프레드시트만 쓱 봤다.
초반에는 쓱 보다가 나중엔 다 아는 거 같은데 하고 함수 부분으로 건너뛰어서 쓱 봤다.
그러다 함수 부분은 뭘 외워야 하는지 모르겠는데?라는 엄청난 핑계들과 함께 몇 가지 강의만 보다가 때려치우고 기출만 돌리기로 결정.
cbt사이트에서 제공하는 2018년 - 2020년도까지 5개 정도의 기출을 풀었다.
처음에는 학생용을 다운받아서 풀다가 나중엔 그마저도 귀찮아서 해설집에 풀고 바로 밑에 해설 보고 그랬다.
처음에 아예 완전 쌩처음 요약본을 보지 않은 채로 시험을 쳤을 때 50점 50점을 맞았다.
오, 나 가능성 있는데?라고 생각하고 요약본 좀 보고 기출을 풀기 시작했는데도 계속 50/50이거나 60/40
총 100점 이상을 넘기지 못했다.
그래서 전략을 짰다.
합격을 하려면 60점 이상을 맞아야 하고 한 과목당 무조건 8개 이상을 맞아야 한다.
현재 2과목이 그래도 10개 정도는 맞고 있으니 깔끔하게 포기를 하고 1과목 위주로 암기를 하자
1과목 점수를 높이면 평균점수가 올라가니까 라는 생각과 함께.
랜더링이고 tcp/ip고 셰어 버전 알파버전 베타 버전 벡터 이런 것만 주야장천 봤다.
시험 보기 하루 전 토요일에 키미랑 전화 통화하면서 너 이거 알아? 너 이건 아냐? 하면서 냈던 문제들이 다 나와버림.
나는 그냥 키미한테 나 외운 거 자랑하려고 했는데.
아, 또 이렇게 재능충이 되어버리고 만 나란 녀석.
결국 나의 전략대로 1과목에서 점수 커버 치고 2과목은 과락만 면치 않았더니 아주 형편없지만 평균을 잘 넘겨서 다행히 합격했다.
하루 투자한 것치곤 너무 좋은 결과라서 익룡처럼 소리 질렀다.
실기는 하루 컷 안 되겠지. 공부하기 개시룸.
여기서부터는 시험장 정보.
서울 거주 중인 나는 남대문에 있는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시험을 치렀다.
서울 상공회의소 주차비가 어마 무시하다는 글을 봐서 근처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주차정보 - 서소문삼성생명뒤 공영주차장
일단 시험 친 날이 일요일이라서 무료로 개방했다는 점이 좋았고 굉장히 좁고 생각보다 차가 많아서 자리가 두 개 정도 있었다는 게 단점.
그래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시험장까지 1분 컷이라서 너무 감사했다.
장애인 주차장은 입구 쪽에 하나, 완전 안쪽에 하나 있어서 잘 보고 주차를 하셔야 한다.
장애인 주차장은 오롯이 장애인 분들만 사용해야 합니다. 탐내지 맙시다.
주차하고 나와 우측으로 1분만 걸어가면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사람들 많으려나 하고 팔랑팔랑 내려갔는데 사람들 많이 와서 정말 당황.
그리고 처음 시험 보는 거라 걱정이 많았는데 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도 주고 (테스트 페이지가 따로 있어서 답안 체크를 미리 연습시켜준다)
설명을 방송으로 너무 잘해놔서 걱정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그리고 각자 다 풀면 바로 나가면 되는데 나는 20분 만에 다 풀고 나와버림.
그때까지만 해도 시험에 당연히 불합격할 거라고 생각해서 후다닥 시험 보고 나왔다.
물론 일본어도 그렇게 시험 쳤지. jlpt 1교시 시험 보고 퇴실해서 스타벅스 다녀온 사람 나야 나.
여튼, 결과가 좋았기에 이렇게 후기도 적는군.
실기시험도 꼭 잘 준비해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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