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중구 맛집
*주차정보 - 신포동 공영주차장 [옛 인천우체국 길 건너 위치]
텔레비전에 나오기 전부터 다니던 불고기 맛집 '일미정'
저렴한 가격에 불고기도 팔고 육개장도 팔고 반계탕도 팔아서 부담 없이 자주자주 이용했던 곳인데 어느 날 갑자기 텔레비전에 나오더니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고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으며 자주 가지 못하는 집이 되어버렸다.
불고기의 양도 어마어마했었는데 지금 줄어든 양도 적지는 않은 양이라 사실 맛으로나 양으로나 만족한다.
다만 사람이 많아진 직후에는 반찬리필이 안되어서 조금 섭섭했었는데 오래간만에 간 일미정은 사람도 많지 않고 반찬 리필도 되고 좋았다.
주방의 할머님과 서빙을 하던 할아버님은 어디에 계신지 알 수 없으나 주방도 서빙도 모두 젊으신 분들로 바뀌었다.
엄마와 둘이 청실홍실을 갈까 일미정을 갈까 고민을 하다가 내가 아침에 밥을 안 먹었다는 이유로 일미정으로 당첨!
오랜만에 먹는 불고기라 정말 신이 났었다. 복작복작하던 식당은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회사원 몇 팀만 있었고 기다리지 않고 들어가서 주문할 수 있었다. 아마 근처 제2국제여객터미널이 송도신도시로 이사를 간 것이 조금 큰 타격일지도 모른다.
선사 사람들 세관이나 법무부 직원들도 종종 이용했을텐데 게다가 배가 들어오지 않으니 여객들도 오지 않고 이래저래 신포동이 죽어가는 게 마음이 아프다. 힝 죽지마 신포동 힘내서 살아.
반찬은 그렇게 특색이 있는 것은 아니나 저 오이무침이 굉장히 입맛을 당기게 한다.
그리고 이 집의 고추는 청양고추여서 하나만 먹어도 굉장히 속이 아프다.
불고기를 주문하면 이렇게 부루스타에 얹어서 주신다. 직접 구워가며 먹으면 되는데 얇은 고기라 금방 익기도 하고 먹는데 불편함은 없다.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인가 하면 먹느라 정신 팔려 당면이 눌어붙기도 하는 게 단점이기도 하다.
찌개는 된장찌개로 준비가 되는데 고추를 넣어서 그런지 칼칼하고 매콤한 된장찌개가 불고기와 퍽 잘 어울린다.
쌈에 밥도 넣고 불고기도 넣고 쌈장 조금에 오이까지 한쌈 해서 먹으면 정말 천국이다.
게다가 다 먹은 후에는 후식으로 요구르트까지 챙겨주신다.
가격은 2인분에 19,800원.
이 정도 퀄리티의 불고기라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사정상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게 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공지를 붙여두셨는데 물가가 올라가면서 이 정도 가격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오이 리필도 해주셨다.
다음 주에는 또 본가 가서 엄마랑 청실홍실 좀 뿌셔봐야겠다.
더운 날 모밀만 한 게 없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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